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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장애선수의 의족은 신체인가 경기도구인가
23화 기술 도핑 ④ 의족 스프린터 2012년 8월4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남자 400미터 달리기 경주가 시작되었다. 4년 동안 구슬땀을 흘려온 건각(健脚)들 사이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선수 한 명이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그의 이름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이래 처음으로 육안으로 식별되는 장애를 갖고 육상 경기에 출전한 선수였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장애인이 일반인과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비골 무형성증(fibular fibular hemimelia; 종아리뼈를 이루는 비골이 형성되지 않는 질환)을 갖고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한 살 때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어릴 적..
2020.04.21 -
가요계에는 유산슬, CCM계에는 민수기
https://youtu.be/fEEojM_RbUU 요새 트로트 바람이다. 이 일으킨 바람이 신인가수 '유산슬'을 거쳐 으로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반가운 일이다. 음악이 편중되지 않고 다양하게 소화되는 것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CCM은 어떤가? 동시대의 크리스천 음악이라는 뜻이 무색하게 지금 CCM 시장은 예배 음반 일색이다. 물론 여러 팀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는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그래서 민호기 목사, 아니 신인가수 '민수기'가 부르는 '주님의 내 보험'은 반갑다. 근래에 들은 노래 중에 CCM의 정신에 가장 입각한 곡이 아닌가 싶다. 이제 '하늘 소망'을 부르던 '소망의 바다'는 잊으시라!
2020.04.13 -
[미래과학] ‘1시간 멀리타기’ 기록을 7km 늘려준 첨단 자전거
22화 기술 도핑 ③ 아워 레코드 논란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는 자전거 역사에서 전설적인 선수이다. 1965년 프로 선수로 전향해 1978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525회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3대 도로 일주 대회(그랜드 투어) 종합 우승만으로도 투르 드 프랑스 5회, 지로 디 이탈리아 5회, 부엘타 에스파냐 1회를 기록했다. 그의 별명은 '식인종(The Cannibal)'이었다. 1969년 한 대회에서 팀 동료가 그의 활약을 딸에게 이야기하자, 딸이 의미심장하게 남긴 말에서 별명이 탄생했다. "그 벨기에 아저씨는 아빠에게 부스러기 하나도 안 남겼네요…그 아저씨는 식인종이에요."[1] 메르크스는 1972년 가을 한 시간 동안 가장 멀리 타기에 도전했다. 흔히 뛰어난 자전거 선수임을 입증하는 ..
2020.04.09 -
시와 그림 8집 '꿈의 바다'
작년 겨울에 시와 그림 8집이 나왔다. 미루다가 이제야 리뷰를. 시와 그림은 2000년에 데뷔했는데 그 때는 혼성 그룹이었다. 당시는 아직 CCM 시장이 격전지여서 시와 그림 1집은 조용히 묻혔다.......가 1년 뒤 소위 챠트 역주행이 시작되었다. 바로 ‘항해자’라는 노래 때문이었다. 주 나를 놓지 마소서 이 깊고 넓은 바다에 홀로 내 삶의 항해의 끝이 되시는 주님이시여 한 의지합니다 날 포기하지 마소서 나 잠시 나를 의지하여도 내 삶의 항해의 방향을 잡아 주시옵소서 이 깊은 바다에 날 홀로 버려두지 마소서 뭐랄까 직설적이고 덤비는(?)듯 한 거친 가사가 인상적이었고, 따라 부르기 힘들었지만 들을 때면 위로가 되었다. 한 번 정제된 언어로 나름 있어보이게 표현하는 소그룹 모임에서의 나눔과는 다르게 거..
2020.02.21 -
다크호스
지은이 :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얼마 전에 읽었던 ‘평균의 종말’ 저자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평균에 기반을 둔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면, 이번에는 이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다크호스’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평균적이지 않은 방법으로도 성공에 이르는 방법과 원리, 나아가 정책적 제안까지 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다크호스들의 사고방식으로 네 종류 - 미시적 동기 깨닫기, 선택 분간하기, 전략 알기, 목적지 무시하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전작에서 자신의 경험담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후반부에서는 평균주의에 바탕을 둔 현 시대를 비판하고, 다크호스 계약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사회에 적용하자 주장한다. 전작처럼 개인적으로도 적용할 ..
2020.02.20 -
책의 책
저자 : 키스 휴스턴 일단 표지가 이쁘다. 눈에 띄는 선홍색 책등과 날 것 느낌의 앞뒷표지, 하얀 글씨로 쓰인 책 이름과 검은 글씨로 노출시킨 책 아웃라인이 인상적이다. 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책다운 표지다. 본문도 비슷하다. 빨간 색으로 장식 문양과 각주 등을 표시하면서 뭐랄까 책이면서 동시에 공산품 느낌을 자아낸다. 하긴 원서 제목 자체가 ‘The Book' 아니던가. 내용은 책 제작에 필요한 네 분야, 즉 종이, 글쓰기 및 인쇄술, 삽화 및 인쇄술, 형태(제본, 장정, 판형)를 다루고 있다. 각 분야의 여명부터 현대의 모습까지를 기술의 발달에 바탕을 을 두고 차곡차곡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양만 놓고 따지면 과거의 책이나 현재의 책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 발전 과정에는 수..
202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