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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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울룩불룩 멋진 근육을 선망하는 시대의 뒤안길
(10)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 ④ 슈워제너거, 데카듀라볼린, 그리고 근육이형증 1985년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은 영화 와 에서 팽팽한 근육을 선보였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어릴 적 하루는 놀이터에서 ‘람보’와 ‘코만도’ 중 누가 더 센지 논쟁이 붙었다. 계기는 놀이터 담벼락에 붙어 있던 영화 포스터였다. 나는 코만도 편이었다. 누군가 코만도는 육체미 선수이고, 람보는 권투 선수 출신이라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어쩐지 코만도 몸이 더 좋아 보이더라니. 시간이 지나 대학생일 때 ‘몸짱’이 되고 싶어 한동안 체육관을 다녔다. 체육관 한쪽에는 코만도, 즉 슈워제네거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어느 날 늠름한 자세로 근육을 뽐내던 그의 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
2018.10.08 -
[미래과학] 88올림픽 벤 존슨의 ‘삼일천하’ 도핑 충격
(9)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③: 벤 존슨과 윈스트롤 운동 경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도핑 사건의 주인공, 벤 존슨(Ben Johnson). 한겨레 제공 1988년 9월28일 화요일 새벽 2시, 통신의 찰리 웰런(Charlie Whelan)은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아에프페 서울 지국장의 전화였다. 잠시 뒤 올림픽 기자촌 숙소로 들이닥친 지국장은 문을 열자마자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며칠 전 남자 100미터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벤 존슨이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웰런은 동료들과 함께 조용히 숙소를 빠져 나와 1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 프레스센터에 도착해 기사를 작성하면서 웰런은 고민에 빠졌다.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
2018.09.03 -
[미래과학]여자를 남자로 만든 ‘남성화 호르몬’…옛동독의 도핑범죄
(8)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②: 크리거와 튜리나볼 선수 시절 ‘호르몬 하이디(Hormone Heidi)’로 불렸던 안드레아스 크리거. 유튜브 https://youtu.be/KQhUjaiveAg 갈무리 판사 : 언제 약을 복용했죠? 크리거 : 1983년에 파란색 약과 피임약을 받았어요. (판사에게 구겨진 종이를 건네며) 제가 소녀일 때 어떻게 생겼는지 판사님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약물, 주사, 규칙 위반, 그리고 제 성별을 바꾸도록 이끈 혼란스러움 그 이전의 모습을 말이에요. 판사 : 변화가 나타난 건 어떻게 알았죠? 크리거 : 웬들러 박사가 준 약물을 먹은 뒤 열, 오한, 그리고 심한 경련이 있었어요. 판사 : 아팠던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무엇이었나요? 크리거 : 1987년에 입원을 했어요. 웬들..
2018.08.10 -
[미래과학] 냉전이 부풀린 ‘근육 만들기’…결과는 ‘테스토스테론 남용’
(7)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①: 지글러와 디아나볼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동중인 최지만.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일 때 도핑 검사에서 근육강화제 성분인 메탄디에논의 양성 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적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43년 11월 20일 새벽, 미국 해군은 일본 본토로 가는 길을 닦기 위해 하와이와 호주 사이에 있는 타라와(Tarawa) 환초의 침공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은 물때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상륙 주정이 암초에 걸려 좌초하자 해병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깊은 물에 뛰어들었고, 일본군의 십자포화를 맞으며 수많은 대원이 사망했다. 전투는 4일 동안 지속되었다. 가까스로 미국이 승리했지만 사상자가 3,000명이 넘을 정도로 피해는 예상보다..
201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