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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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중국편3'
작년 가을에 나왔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 1, 2를 마무리 짓는 3권이다.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얼른 구입해 정주행했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이 작년과 미묘하게 달랐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코로나19였다. 작년에는 ‘언젠가 가볼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이었다면, 올해는 ‘과연 갈 수 있을까?’였다. 코로나 19가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독서에도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다니 놀라웠다. 3권은 실크로드의 도시들이 주인공이다. 여느 때처럼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지만 짧은 일정 탓인지 여유로운 느낌이 별로 없다. 이전에 책의 호흡과 관련해 1권을 프레스토, 2권을 아다지오로 묘사했는데 3권은 다시 프레스토로 회귀한 느낌이다. 실크로드라는 낭만적 이름과는 다르게 거칠고 척박한 과거 그리고 현재 상황을 ..
2020.06.29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 2
저자 : 유홍준 1권이 돈황에 오기까지를 프레스토로 연주했다면, 2권은 돈황의 여러 장면을 아다지오로 연주하는 것 같다. 지식을 넓히게 된 점은 좋았는데, 뭔가 호흡이 처지는 느낌이 있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돈황의 도보자와 수호자 파트 때문인 것 같다. 책으로서는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다른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다보니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느낌이 개입할 여지가 적었던 것 아닐까? 그래도 3권이 기다려진다. p.56 우리는 '대승적 차원'이라는 말이 하도 근사하게 들리고 도량이 큰 것으로 인식되어 은연중 소승은 쩨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율을 바로 세우고 자기를 완성해가는 소승은 그대로 높은 도덕과 가치가 있다. -> 그 대승이 그 대승인 줄 처음 알았다. 소승적 차원의 삶도 중요한..
2019.09.24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 1
저자 : 유홍준 역시 유홍준다운 책이다. 답사와 역사적 배경, 문화재의 내용이 적절한 시점에서 교차되면서 흥미를 돋군다. 책을 읽는 내내 지도에서 중국의 성과 도시를 살피며 문득, "미국의 주는 거의 다 외우면서 왜 중국의 성은 거의 모르지?"란 의문이 들었다. 내 안에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 혹은 열등감이 지식으로 반동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하튼 빨리 2권 읽어야지. p.39 한때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이 설계한 '지붕 낮은 집'인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집을 아방궁이라고 헐뜯은 것은 참으로 터무니없는 헛소리였다. -> ; 역시 사람은 배우고 알아야 함. 아방궁이 사실은 미완성으로 끝났던 것임을. p.51 이렇게 보면 우리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역사를 너무 '한반도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사'로만 ..
201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