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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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믈랭 연주, 제프스키의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으리> 변주곡
칠레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지하철 요금으로 촉발된 시위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스를 보던 중 익숙한 선율의 노래가 하나 흘러 나왔다. “미라~라도~도미미레도시~” 무슨 선율인지 하다가 오래 전 샀던 음반이 떠 올랐다. 나의 최애 연주자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제프스키의 변주곡의 기본 선율이었다. 칠레 시위 중 울려퍼진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으리' 피아노 변주곡은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곡들이 많다. 처음 고전 음악을 듣던 시절 모짜르트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일명 ‘반짝반짝 주제곡’)은 친숙함으로 나의 입문을 도왔고, 굴드가 연주한 은 바흐 음악의 아름다움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베토벤의 은 음악으로 삼라만상을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었다. 제프스키의 ..
2019.11.08 -
옹기장이 4집 중 '나의 하나님'
옹기장이 4집에는 이란 곡이 있다. 모든 노래가 다 좋지만(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 그렇다. 개인적으로 옹기장이 최고의 음반은 4집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나의 하나님’이다. 이유는 남녀 솔로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듀엣은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합창과 합창 부분에서의 베이스 솔로까지. 인간의 목소리가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한 곡에 전부 담은 대곡이다. 요즘 대세는 유튜브라고 하는데 사실인 것 같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옹기장이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에 있고, 발표했던 모든 음반이 다 올라와 있다. 추억을 곱씹으며 듣던 중 지난 달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가 눈에 띄었다. 바로 ‘나의 하나님’을 불렀던 옹기장이 2기 김대환과 3기 고현봉이 에 출연..
2019.11.06 -
김수지 6집
김수지 6집이 나왔다. 김수지 1집은 내가 고 3일 때 나왔다. 1집 타이틀곡 을 라디오에서 듣고 너무 좋아서 집 근처 ‘영광 기독교 백화점’에 갔더니, 하얀 배경으로 맨발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김수지 1집 ‘테이프’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음반은 당시 CCM이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인 기획과 연주가 어우러진 수작이었다. 물론 김수지의 작사/작곡/노래 솜씨도 뛰어났지만 편곡, 연주, 제작까지 일반 가요에 뒤떨어지는 않는 빼어난 음반이었다. 매력적인 음색의 강서정 1집 와 김수지 1집이 없었다면 힘든 고3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이후 1997년과 2000년에 발매된 2집과 3집 역시 크게 인기를 구가했다. 2집의 의 인기도 대단했지만, 3집 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인기를 얻었다. 물론 노랑색..
2019.11.01 -
더블 타겟
미국 드라마 더블 타켓 마크 월버그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있기에 보기 시작했다. 큰 얼개는 비슷한데 구체적인 설정은 영화와 차이가 났다(원작 소설을 한 번 읽어봐야 할 듯) 무엇보다 하우스의 조수 오마 엡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아직도 그리운 닥터 하우스) 영화와 큰 차이가 있다면, 밥 리 스웨거를 돕는 FBI 요원의 성별이 여자이고, 캐릭터가 바뀐 점이다. 영화에서는 조금 찌질하고, 유약한 인물로 설정되었다면, 드라마에서는 과거의 상처(인질에게 총격)가 있지만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주체적인 캐릭터여서 만족스럽다. (정확한 의도는 역시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의 흐름은, 현재(대통령 암살 음모 연루)와 과거(아프가니스..
2019.10.16 -
2017-2018 시청한 미드 정리- 후편
전편 - 기묘한 이야기(S01, 02), 블랙리스트(S05), 지정생존자(S02)에 이어, 4. 해군범죄수사대(NCIS) 시즌 15 원래는 시즌 14를 안 봤다가 미드 휴방기에 봤고, 관성을 몰아 다시 시즌 15를 완주했다.이미 에피소드가 바닥난 듯한 느낌이지만, 그동안의 애정으로 보는 중 깁스와 슈토가 한 프레임에 나오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떠도는 소문으로는, 촬영장에서 깁스와 슈토가 갈등이 있었고,다른 배우들이 제작자이기도 한 깁스 편을 들면서 결국 슈토가 하차했다고 한다.마지막 떠나는 에피소드에서조차 둘이 한 프레임에 잡히지 않는 걸 보니,항간의 소문이 맞는 듯 싶다.이쯤되면 드라마 상에서 죽이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_-대신 리브스가 죽었지만. 디노조가 떠난 자리는 물량 공세로 아슬..
2018.07.04 -
2017-2018 시청한 미드 정리- 전편
1년 사이 큰 변화는 넷플릭스가 일으킨 것 같다.몰아보기가 가능해져서 굳이 연도 표시를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작년에 쓴 글과의 통일성을 위해서..(이하 스포 포함!!) 1.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1,2 넷플릭스 드라마하면 꼭 추천되는 드라마!보고나니 이유를 알겠다. 일명 'MAYA(most Advanced Yet Acceptable)' 법칙을 충실히 따른 드라마다. 과거에 흥행했던 여러 영화의 요소를 잘 버무린 느낌? 한 잡지의 에디터가 이렇게 자세히 소개했다. "일상적 공간이 비현실적 세계로 연결되고 모험의 공간이 되는, 극 전체의 분위기는 , 비밀 실험실에서 도망친 초능력 소녀 일레븐과 순수한 소년들의 관계는 , 윌의 집이 업사이드다운 세계와 연결되고 귀신 들린 집처럼 ..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