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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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온] 너의 아픔은 나의 아픔, 거울-촉각 공감각
[25] 다른 사람의 고통, 얼마만큼 느끼나요? » 다른 사람의 고통, 얼마만큼 느끼나요? 출처/각주[1] 수련을 받던 시절, 한 전공의가 면담 중에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다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린 일이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선배 전공의들은 치료자의 중립성(neutrality)을 지키지 못했다며 눈가가 채 마르지도 않은 전공의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정신분석에서는 환자의 원활한 자유연상을 위해 치료자가 중립적이고 비간섭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신분석을 담당하던 교수님 한 분은 슬퍼하던 전공의가 아닌 비판하던 전공의들에게 쓴소리를 던지셨다. “너희들 이 친구처럼 환자 때문에 울어 본 적 있어? 기계적인 중립 대신 마음을 나누는 공감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 당시 병아..
2016.12.27 -
[과학향기] 공감 능력이 없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어떻게 봐야 할까?
새해 벽두부터 여러 반사회적인 사건으로 사회가 소란스럽다. 인질 삼은 의붓딸 가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40대 남성, 구토한 어린이를 달래주기는커녕 다시 그것을 집어 먹게 한 어린이집 교사, 자신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출발한 비행기를 돌려 세운 대기업 총수의 장녀. 이처럼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와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성 교육 강화부터 사형 제도 부활까지 여러 예방책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 과연 이들은 어떤 존재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에게 반사회성 인격 장애를 지녔다고 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로 나눠서 분류하기도 하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이들 모두를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 규정한다. 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적 규범을 따..
2016.12.22 -
[사이언스온] 정신의학으로 짚어보는 브룩 쉴즈의 산후우울증
[8] 엄마의 고통, 산후 우울증 » 아이를 낳은 뒤에 우울감이 드는 산모들이 많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간혹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 고려대병원(2004) 산모의 10-15%가 겪는 산후 우울증은 산모가 아기와 나누는 공감을 방해한다. 이에 우울증을 겪는 산모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하지만, 사실 이는 많은 경우에 뇌 기능의 변화에서 비롯한다. 1980년대의 미녀 배우 브룩 쉴즈의 경험을 통해 산후 우울증을 둘러싼 오해와 올바른 대처 방안에 대해 살펴보자. 1980년대에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연예인 사진이 실린 책받침이 큰 유행이었다. 여러 책받침 스타 중 일명 ‘3대 미녀’가 있었으니 바로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였다. 이 중 브룩 쉴즈(Brooke Shields)는 ‘세기..
201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