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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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온] 소외되고 배제되고...외로운 마음이 겪는 사회적 통증
[20] 사회적 소외 »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될 때 발생하는 마음의 아픔은 실제 몸이 겪는 통증처럼 괴로울 수 있다. 소외와 관련한 연구에서 사용되는 게임 '사이버볼'. 좌측: 참가자를 게임에 포함시키는 설정. 우측 : 참가자를 게임에서 소외시키는 설정. 출처/각주[2], 변형 일본의 만화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린 이라는 작품이 있다. 20세기가 끝나가는 1999년부터 연재해 2007년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며,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3부작에 걸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잘못된 마케팅 전략 탓인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만화의 내용은 전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친구’라는 존재와 이에 맞서는 집단 사이의 대결에 관한 것인데, 흥미로운 부분은 주인공들이 모두 어린 시절 같은 동네의..
2016.12.23 -
[사이언스온] 금연 결심한 당신을 돕는, 최신연구 정보 보따리
[19] 금연 » 흔하디 흔한 새해 목표, 담배 끊기. 출처/ 한겨레 자료사진 헉헉. 숨이 차 오른다. 가볍게 준비한 배낭이지만 체력이 고갈될 때에는 더 무겁게 느껴진다. 뒤따라 오는 이의 숨소리가 너무 가깝다. 잠시 등산로 옆으로 빠져 나와 하얗게 언 나무에 몸을 기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채 걸리지 않은 제석봉(天王峰)의 겨울바람은 평소보다 더 차다. 조금 편안해진다. 하지만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 조금 더 걸어 통천문(通天門)만 지나면 더 오를 곳이 없으니 거기에서 쉬면 된다. 아직 어둡지만 여기저기 소란스럽다. 이런 번잡함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어쩔 수 없다. 사람마다 새해 첫 날 천왕봉(天王峰)에 오른 이유는 다 다를 테니까. 춥다. 도시의 추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참아야 한..
2016.12.23 -
[과학향기] 공감 능력이 없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어떻게 봐야 할까?
새해 벽두부터 여러 반사회적인 사건으로 사회가 소란스럽다. 인질 삼은 의붓딸 가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40대 남성, 구토한 어린이를 달래주기는커녕 다시 그것을 집어 먹게 한 어린이집 교사, 자신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출발한 비행기를 돌려 세운 대기업 총수의 장녀. 이처럼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와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성 교육 강화부터 사형 제도 부활까지 여러 예방책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 과연 이들은 어떤 존재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에게 반사회성 인격 장애를 지녔다고 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로 나눠서 분류하기도 하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이들 모두를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 규정한다. 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적 규범을 따..
2016.12.22 -
[사이언스온]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얼굴 인식 잘 못하는 사람들
[18] 안면실인증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는 19세기 중반부터 있었지만 ‘안면실인증’이란 말은 독일 신경과의사 요아힘 보다머가 처음 사용했다. 2차 대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부터 얼굴을 읽지 못하게 된 24세 군인의 증례를 보고하면서 이를 잘 표현하는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이다. 군인은 청각이나 촉각 같은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해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고, 심지어 걸음걸이나 특정 자세를 통해서도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맞힐 수 있었다. 하지만 얼굴만으로는 친구나 가족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미국의 화가 척 클로스(Chuck Close)의 자화상. 출처/WikiArt 일하는 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다...
2016.12.22 -
[사이언스온] “머리 쓰면 뇌 혈류 늘어” 130년 전 인체순환저울로 측정
[17] 안젤로 모소를 기억함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때에 생리학자 안젤로 모소(1846-1910)는 간단하고 실제적인 방법을 고안해 뇌가 활동할 때 뇌 혈류도 증가함을 밝혀냈다. 100년 넘게 잊혔던 모소의 연구는 2013년 한 연구자의 노력으로 길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이제라도 안젤로 모소라는 이름과 그가 만든 인체순환저울이라는 기계를 기억해보면 어떨까? » 모소가 제작한 인체 순환 저울. 뇌가 쉬고 있을 때와 활동할 때의 혈류량의 변화를 측정했다. 출처/ 주[2] 189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13세 소년은 항구 근처의 작고 오래된 음악가게에서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는 바흐의 악보를 발견했다.[1] 악보에 운명처럼 마음을 뺏긴 소년은 이후에 매일 연..
2016.12.22 -
[사이언스온 ] 쉬고 있지만 쉬지 않는 뇌
[16] 뇌의 내정상태(디폴트 모드) 회로그런데 쉬어야 하겠다는 생각과 달리 뇌는 쉬지 않으며 여전히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물론 호흡이나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은 절대 쉬지 않는다. 이런 생명 유지 활동 이외에도 뇌는 여전히 몸의 휴식과 무관하게 계속 활동하며 많은 혈액이 뇌로 공급된다. ‘리쌍’의 노래 제목을 빌려보면 뇌는 휴식 중에 이렇게 노래하는 것이다. “내가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야.” »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낮잠’. 출처/WikiArt 대중 앞에 12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한 피아노 연주자의 복귀 연주회가 카네기홀에서 1965년 5월 9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가 직접 연주하는 것을 더 이상 못 보리라 여겼던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매표 시작 이..
201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