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엡스타인의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수 년 전 서점에서 매우 생경한 파란색 표지의 책을 만났다. 궁금증에 표지를 벗겨보니 책의 앞뒤면은 노란색이었다. 내용을 살펴봤다. 금새 빠져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과학으로 풀어내는 책이라니!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던 는 시간이 흘러 내가 도핑을 주제로 글을 쓰는 데에 시발점 역할까지 했다.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구매했다. 전작에서 다룬 ‘일만 시간의 법칙’이 출발점이다. 어릴 때부터 골프를 친 타이거 우즈로 대표되는 조기 교육과 빠른 전문화의 신화는 사실 ‘사악한’ 현대 사회에 맞지 않고, 대신 예외적이고 오히려 느리게,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경험의 바깥에서 사고하고, 친숙한 도구를 버리면서, 의도적인 아마추어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흥미로운 사례와 학문적인 뒷받침을 ..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