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케인의 '삼성 라이징'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월급이 썩 높지 않았다. 뭐 그래도 괜찮았다. 내가 평촌으로 병원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예술의전당이 가까워서였으니까(슬램덩크 서태웅도 아니고 -_-). 물론 더 가까운 병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예술의전당 지척에 있는 반포성모병원은 경기도 및 충청도까지 순환 근무가 있다 하길래 제외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가까웠지만 음, 여기는 지원할 성적이 되지 않았다. -_- 나중에 알고 보니 삼성서울병원의 수련의 월급은 내 월급과 앞자리가 달랐다. 이럴 수가! 예술인의 마음은 어이없이 흔들렸다. 아, 다들 이래서 삼성 이름이 붙은 직장에 가려고 하는 구나. 내 마음에 삼성이 진지하게 각인된 첫 순간이었다. 삼성은 우리 국민에게 복잡한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이다. 해외에 나가 삼성 광고를 ..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