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과학] 장애선수의 의족은 신체인가 경기도구인가
23화 기술 도핑 ④ 의족 스프린터 2012년 8월4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남자 400미터 달리기 경주가 시작되었다. 4년 동안 구슬땀을 흘려온 건각(健脚)들 사이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선수 한 명이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그의 이름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이래 처음으로 육안으로 식별되는 장애를 갖고 육상 경기에 출전한 선수였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장애인이 일반인과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비골 무형성증(fibular fibular hemimelia; 종아리뼈를 이루는 비골이 형성되지 않는 질환)을 갖고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한 살 때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어릴 적..
20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