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의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
예전에 환자와 부모님이 진료실을 방문했다. 주된 이유는 젊은 환자가 부모를 계속 때려서였다. 가끔 있는 일이기는 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봤다. 자세한 사정이 당황스러웠다. 이전에 방문했던 병원에서 “환자가 부모에 대한 화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 당분간 어지간하면 맞아줘라. 그러면 환자의 화가 다 풀리면서 괜찮아질 것이다”라는 처방을 받고 부모는 그대로 해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계속 맞다 보니 몸이 성한 데가 없고, 너무 아프고, 이러다 죽을 것 같아서 병원을 옮긴 것이라고 했다. 허걱! 어느 집단이나 이상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정신과 의사도 예외가 아니다. 최면으로 전생을 소환했던 사람도 있고, 성폭행 후 성치료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고, 사주나 점을 진료와 섞어서 보는 사람도 있다. 뭐 그래도 ..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