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온] ‘환청, 정신분열증, 조현병’ 제대로 알고 편견에서 벗어나기
[29] 환청 » 루이 브왈리의 ‘타르티니의 꿈’. 20대 초반에 예술인을 꿈꿨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젊을 적의 치기에 불과하지만 당시에는 나름 진지했다. 틈만 나면 시를 쓴다면서 종이에 끄적거리고, 곡을 만든다면서 기타 줄을 퉁기곤 했다. 글을 쓰는 것은 노력하면 어느 순간 나쁘지 않은 형태로 완성되곤 했는데, 문제는 오선지에 악보를 그려내는 것이었다. 시를 쓰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창작의 고통이 컸다. 예술인의 길이 이토록 어렵단 말인가! 고뇌는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청하려 누웠는데 어디에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 듣지만 매우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왔다. 음악의 신이 나의 간절함에 응답한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얼른 일어나 오선지..
201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