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믈랭 연주, 제프스키의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으리> 변주곡
칠레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지하철 요금으로 촉발된 시위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스를 보던 중 익숙한 선율의 노래가 하나 흘러 나왔다. “미라~라도~도미미레도시~” 무슨 선율인지 하다가 오래 전 샀던 음반이 떠 올랐다. 나의 최애 연주자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제프스키의 변주곡의 기본 선율이었다. 칠레 시위 중 울려퍼진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으리' 피아노 변주곡은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곡들이 많다. 처음 고전 음악을 듣던 시절 모짜르트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일명 ‘반짝반짝 주제곡’)은 친숙함으로 나의 입문을 도왔고, 굴드가 연주한 은 바흐 음악의 아름다움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베토벤의 은 음악으로 삼라만상을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었다. 제프스키의 ..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