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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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온] 힐링 주는 쇼핑도 ‘과유불급’, 지나치면 당신은 중독의 포로
[31] 정신과의사의 쇼핑 경험으로 되돌아보는 ‘쇼핑 중독’ » 예술가 바바라 크루거의 ‘무제(나는 쇼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출처/WikiArt 내 취미 중 하나는 고전음악 듣기이다. 생김새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취미를 갖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의 음악 듣기 시험이었다. 평소 수업 때 들었던 여러 곡 중 한 곡을 1분 여씩 들은 뒤 얼마나 많은 곡의 제목을 맞추느냐로 평가하는 시험이었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는 것이 중요하던 시절 아니었던가. 시험 대비 목적으로 테이프를 사기 위해 시내에 있는 ‘비의 소리처럼’을 방문했다. 몇 천원을 주고 샛노란 배경에 안경 쓴 아저씨가 입을 앙 다물고 있는 표지의 테이프 하나를 건네 받았다. 성음에서 나온 칼 뵘 지휘의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이었다. ..
2016.12.28 -
[사이언스온] 외모 바꾸는 보톡스, 마음까지 바꿔놓는걸까?
[26] 보톡스와 표정, 감정 » 얼굴 표정은 감정을 표현한다. 출처/ pixabay.com 병원의 환자들은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밖에 있을 때와 달리 꾸미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똑같은 환의를 입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입원했던 여성 환자 한 명은 멀리에서도 눈에 띄었다. 크고 입체적인 이목구비, 색깔이 남달리 진한 눈썹과 입술, 나이에 맞지 않게 팽팽한 피부. 도드라지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물증은 없었지만 의술의 도움을 받았으리란 심증이 들었다. 일부 환자들도 역시 그가 ‘성형 미인’이라고 수군댔다. 환자와 조금씩 친해지면서 품고 있던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외모에 열등감이 많았던 그는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으면서 기분이 고양될 때마다 성형 수술, 문신을 이용한 반영구 화장, ..
2016.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