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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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저자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빅 데이터, 빅 데이터 많이 들어 봤지만 뭔지 사실 알기 힘들었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감을 얻게 되었다. 기존의 편견을 깨거나 알 수 없었던 내용을 알게 하는 연구 결과 소개가 흥미롭다. 문제는 이게 반복되면서 흥미가 반감해 글 읽는 속도가 떨어졌다. p.49 우리에게는 자신의 경험이 가진 타당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과학자들이 쓰는 말로 하자면, 우리는 자신의 데이터에 비중을 둔다. p.68 실수가 무의식적인 바람을 드러낸다는 프로이트 이론을 실제로 반증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그 이론은 틀렸다. ;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penistrian은 성적인 욕구의 발현이 아닌 pedistrian의 오타..
2019.08.23 -
마시즘
저자 : 마시즘(느낌은 개인 같은데 단체 저작일 수도 있을 듯) 몇 달 전 우연히 마시즘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글을 맛깔 나게 잘 쓰는 부분과 카카오톡 화면으로 역사적 사건을 보기 좋게 나열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글을 꼭 어렵게 쓰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내용 살피기는 내 주 종목인 코카콜라로만 한정. p. 69 “1916년, 그렇게 코카콜라만의 특별한 유리병, ‘컨투어 보틀’이 탄생했다. 많은 사람은 여성의 몸매를 보고 컨투어 보틀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지만…." -> 책의 신빙성을 높인 부분. 내가 어릴 적 읽은 ‘발명OO’ 같은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보통 이런 식이다. 유리공장에서 일하던 루드(Ruth??)란 청년이 회사까지 그만두고 열심히 병 디자인을 연구하던 중 여자 친구가..
2019.07.22 -
[미래과학] 적혈구를 늘리는 고지대 적응 훈련은 도핑일까?
16화 혈액 도핑 ① - 고지대 훈련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이역만리 멕시코의 몬테레이입니다.”[1] 1983년 6월 12일 아침 8시,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조춘제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우리 국민은 일요일 아침 단잠을 기꺼이 포기했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이하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8강전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연장 전반 14분, 김종부가 우측을 돌파하여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골문 앞의 신연호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결승골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었다. 당시 대표팀 감독 박종환의 별명은 ‘독사'였다. 훈련할 때 선수들을 사정없이 몰아세웠기 때문이었다. 평..
2019.07.10 -
신체설계자
저자 : 애덤 피오리 책을 샀던 원래 이유는 vOICe에 대한 내용 때문이었다. 한때 관심을 많이 가졌던 공감각과 관련해서 감각 치환(sensory substitution)이란 주제를 한 번 살펴보고 싶었다. 그런데 다루는 주제들이 의사인 내가 보기에도 충격적이었다. “아!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구나.” 하긴 의과대학을 졸업한지 벌써 16년째인데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데도 그동안 내가 감지하지 못한 듯싶다. 계속 지식을 update하는 것은 칼을 벼리는 것과 같다. 하지만 총 3부 동작, 감각, 사고 중 마지막 부가 조금 싱거운 것 말고는 빠지는 게 없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아마존에서 좋아하는 저자로 추가해야겠다. p.32 휴 허(Hugh Herr) “의족이 진짜 다리처럼 보일 필요가 없겠더라구..
2019.07.09 -
부의 감각
저자 : 댄 애리얼리 내용은 유익했다. 중간중간 좋은 내용도 건졌다. 하지만 기존 행동경제학 책에서 이미 다뤘던 내용들이 많은 점은 아쉬웠다. 애리얼리 교수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결론 부분에서 대안을 제공한 것도 좋았다. 오리지널스를 읽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분석에서 끝나지 않고 분석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는 노력은 참고할 만하다. 저자들의 웃기려는 시도는 썰렁 그 자체였다. 문화권 차이를 감안해도. 한 마디로 과유불급. 진지하게 갔으면 책이 안 팔렸을까? P.6 돈을 일반적인 것으로 표현하면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보다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p.100 눈앞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기존에 세워놓았던 재정 관련 원칙과 계획을 흰색 수정 테이프로 쓰윽 지워버린다. p.124 ..
2019.06.13 -
[미래과학] 람보도 쓴 성장 호르몬 주사, 정말 ‘청춘의 샘’일까?
15화 성장 호르몬 ② 뉴튼과 스탤론 성장 호르몬으로 경기력 향상을 추구한 럭비 선수 테리 뉴튼과 청춘의 회복을 도모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2006년 월드컵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딕 아드보카트는 대표팀 주치의와 갈등했다. 선수들의 건강을 담당하는 주치의 김현철이 성장 호르몬 성분의 주사 사용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9년부터 사용을 금지했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목록에 올라 있는 성장 호르몬이 선수들에게 투여되는 것을 감독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김현철의 생각은 달랐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서 다섯 상자(주사액 병 500개)나 준비했는데..
2019.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