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감각

2019. 6. 13. 12:35되새김질

출처: 교보문고

저자 : 댄 애리얼리

 

내용은 유익했다. 중간중간 좋은 내용도 건졌다. 하지만 기존 행동경제학 책에서 이미 다뤘던 내용들이 많은 점은 아쉬웠다. 애리얼리 교수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결론 부분에서 대안을 제공한 것도 좋았다. 오리지널스를 읽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분석에서 끝나지 않고 분석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는 노력은 참고할 만하다.

저자들의 웃기려는 시도는 썰렁 그 자체였다. 문화권 차이를 감안해도. 한 마디로 과유불급. 진지하게 갔으면 책이 안 팔렸을까?

 

P.6

돈을 일반적인 것으로 표현하면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보다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p.100

눈앞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기존에 세워놓았던 재정 관련 원칙과 계획을 흰색 수정 테이프로 쓰윽 지워버린다.

p.124

사람들은 지불의 고통을 종식시키는 대신에 그 고통을 누그러뜨릴 여러 방법을 고안해낸다.

p.136

기프트카드를 쓸 때는 지불의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기프트카드가 환기하는 감정은 현금을 지불할 때 느끼는 감정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기프트카드가 정말 좋은 선물일까? 상황에 따라서는 아닐 수도 있다.

p.144

신용카드는 지출이 보다 덜 두드러지게 하고 지불과 소비 사이의 시간을 벌려서, 어떤 것을 사고 돈을 지불할 때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한다.

p.170

지불하고자 하는 가력은 호가가 아니라 기회비용을 토대로 결정돼야 한다.

p.196

소유자는 그 가치가 실제보다 더 높다고 믿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추가된 가치를 당연히 알아보고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리라고 믿는다

; IKEA effect. 이를 현대인의 narcissistic tendency와 엮는 것은 무리일까?

p.208

의사 결정을 요구할 때 환자 가족은 성공확률이 희박한 무모한 도박을 더 많이 택한다.

; vital을 다루지 않는 의사지만 보호자에게 의사 전달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p.223

소유의 함정을 극복하려면 소유물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스스로를 그것과 심리적으로 떼어놓아야 한다.

; IKEA effect 동일.

p.231

아무리 효율적이고 완벽한 경제적 해결책이라고 해도 불공정하게 느낄 때는 그 해결책에 분노한다.

; 주장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소소한 복수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p.236

아무리 가치가 높아도 가격이 공정하지 않아 보이면 기분 나빠하며 응징 차원에서 그 제안을 거부해버린다.

  ; 복수는 달콤하다. 하지만 열매는 쓰다?

p.243

피카소 몇 초라니 무슨 말씀을요, 내 평생의 시간에다 몇 초가 더해진 시간이 걸렸는데요.”

; 해준 거 없다고 불평하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예시로 제안하면 더 불평할까? -_-

p.274

소비단어가 소비뿐 아니라 생산 과정까지 함께 묘사할 때 사람들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한층 더 많이 고마워하며, 더 나아가 그 가치를 한층 더 높게 평가한다.

; 공정무역 커피가 적절한 예일까?

; 치료 과정을 잘 묘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p.322

우리는 미래 자아보다는 현재의 필요성과 욕말을 훨씬 더 많이 이해하고 느끼며 강한 연결성을 느낀다.

p.353

그들은 제프의 행보를 이해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돈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 돈과 관련된 용어에의 의존이야말로 그들로서는 제프가 취하고 있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모호한 행보를 자기들이 오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인 돈으로 번역할 수 있는 매개물이었던 것이다.

; 누가 얼마 번다고?’ 물을 때 무작정 속물 취급했던 과거를 반성한다.

p.355

돈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의사결정을 할 때는 돈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설정하고 바라보는 전략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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