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8. 23:43ㆍ되새김질
저자 랜디 허터 엡스타인
총평 : 호르몬의 개발사와 대중의 반응에 대해 재미있게 쓰여 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번역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는 소재가 많은데 풀어 나가는 방식은 다소 건조한 것이 흠이라면 흠.
P.58 어니스트 스탈링
"나는 이 '화학 전령'을 호르몬이라고 부를 것이다. 호르몬이란 '흥분시키다' 또는'자극한다'라는 듯의 고대 그리스어 호르마오에서 유래한다."
p.79 궁극적으로, 쿠싱이 다분비샘증후군이라고 기술한 질병은 그의 이름을 따서 쿠싱증후군과 쿠싱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학생 때 이런 이야기를 알았더라면 생리학, 내분비 내과를 더 재미있게 공부했을텐데!)
p.118 레오폴드와 로엡의 재판
"설사 내분비계와 범죄의 상관관계가 명백하고, 호르몬이 소년들의 행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살인을 저지른 이상 형벌을 모면할 수는 없다."
-> 뇌영상으로 psychopath 유무죄를 판단한 재판과 묶어서 고민해볼 여지가 있음.
p.124 즉 슈타이나흐하다(to Steinach)란 '회춘용 정관수술을 집도하다'를 의미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슈타이나흐 받았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도 슈타이나흐 받았다.
-> 프로이트와 관계된 이야기는 뭐든지 흥미롭다.
p.162 시거는 유모성생식샘자극호르몬(chorionic gonadotrophin)이라는 용어를 새로 제안했는데, 그 의미를 새겨보면 임신호르몬의 정체를 제대로 기술했음을 알 수 있다.
-> 연구를 진두지휘한 조지아나 시거는 하워드 존스와 결혼한 뒤 조지아나 존스가 되었다.
p.179 남녀한몸/남녀한몸(hemaphroditism)이라는 용어는 1990년대까지 사용되다가, "서커스의 사이드쇼를 연상시키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환자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그리하여 DSD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는데…
p.228-229 1963년 뇌하수체 수집가들은 NIH의 후원하에 국립뇌하수체기구(NPA)를 설립했다… 그가 주도하는 '뇌하수체를 위한 조종사들'이라는 모임에는 600명의 의사와 50명의 조종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 성장 호르몬을 사체의 뇌하수체에서 채취하던 시절 이야기다.
p.248 로절린 얠로 – RIA 개발자
또한 연구실의 게시판에는 "남성의 반만큼 인정받기 위해, 여성은 두 배 열심히 노력하고 두 배 뛰어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쪽지를 붙였다."
p.263 HGH와 CJD
사람성장호르몬이 실패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나 동물에게서 추출된 호르몬은 '천연이므로 안전하다'고 간주한 반면, 실험실에서 합성한 버전은 위험하다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사망자들이 발생하면서 균형점이 이동했다.어느 날 갑자기 합성 버전이 천연 버전보다 더 순수하고 독성도 적은 것처럼 보였다.
p.293 18년이 지난 2017년 9월에 발표된 최신 WHI(Women's Health Initiative;여성건강이니셔티브) 결과에서는, 시험군(호르몬 사용자)과 대조군 환자의 사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생 때 배운 지식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음!
p.321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결정적 차이는, 에스트로겐은 '안면 홍조를 예방한다'는 증거가 있는 데 반해 테스토스테론은 '호르몬이 별로 부족하지 않는 남성들의 리비도를 증강하거나 지방을 태운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p.346
이는 "옥시토신이 '좋은 감정'만 선별적으로 북돋우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느낀 감정'을 여과 없이 증폭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