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의 '플레인 센스'
어떤 분야이든지 경험치가 만랩인 대가를 만나면 뭔가 아우라가 느껴진다. 학회나 grand round에서 원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으면 어렵고 방대한 내용을 매우 단순하고 쉽게 풀어낸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어디 정신과만 그렇겠나. 세상 모든 분야가 그럴 것이다. 이번에 읽은 김동현 기장의 를 읽으면서 중간중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7장 ‘아마추어와 프로, 그 보이지 않는 차이’에서 프로페셔널 조종사의 안전 관리 수준을 반응적, 선제적, 예측적 수준의 세 단계로 구분한다고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경험치+노력치(?)에 따른 의사들의 치료 전략이 많이 중첩되었다. 그래도 더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1-4장이었다. 동서양과 역사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면서 각종 사건 사고를 묘사하는 부분은 처음 접하는 이야기..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