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다 강한 실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지은이 :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내가 즐겨 읽는 형태의 글은 한 가지의 주제로 여러 방면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이다. 은 그런 측면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책이었다. 하찮아 보이는 실로 역사를 풀다니! 그런데 가만 생각하면 인간 삶의 3대 요소인 의식주 중 의(衣)의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이 실이다. 너무 익숙해져서 오히려 이런 글쓰기 시도가 없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동물 가죽부터 시작해서 리넨, 비단, 양모, 레이온, 거미줄실과 같은 실의 재료부터 돛, 레이스, 방한복, 우주복, 수영복과 같은 다양한 의복을 다양하고 현란하게 선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개되는 각 이야기들의 서사성(narrative)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려면 끝나 버리고, 흥미..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