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닛샬라 찬양단의 '일어나 새벽을 깨우리라'
안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요새는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게 쉽지 않다. 뇌가 바뀌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더 젊었을 때에는 배철수가 진행하던 같은 프로그램을 음악적으로 게으른 사람들의 퇴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조금 먹고 나니 흘러간 음악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깜짝깜짝 놀란다. 고등학생 때 다니던 교회에서는 해마다 ‘찬양제’가 열렸다. 요즘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 2때 나는 체육부장이었지만 찬양제 기획에 참여해 몇 곡을 추천할 수 있었다. 시작하는 곡으로 밀었던 찬양하는 사람들 1집의 ‘존귀, 영광, 찬양’은 통과되었지만, 옹기장이 4집의 ‘하나님의 비밀’은 ‘악보가 너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불허되었다. 사실 그 때 부르고 싶었던 찬양은 따로 있었다. 어디..
202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