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온] '어디서 본 듯한…’ 데자뷰는 어디에서 오는가
[21] 데자뷰(Déjà Vu) » 과거의 경험을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현재에 경험하는 것을 프랑스어로 ‘데자뷰(Déjà Vu)라 한다.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데칼코마니’. 출처/WikiArt 20대 후반에 로마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던 오후 포로 로마노를 뒤로 하고 콜로세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발치에서도 눈에 띄는 위풍당당한 자태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빨리 안을 보고 싶은 마음에 허둥지둥 계단을 오르자 콜로세움의 내부가 눈앞에 펼쳐졌다. 주변 사람들의 환호성과 감탄사가 들려오는 순간, 기묘한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전혀 낯설지가 않아. 전에 여기 와본 것 같은데.’ 내 평생 이번이 로마를 처음 방문한 것이었는데, 이상했다. 잠시 멍하게 서 있던 나를 다른 관광..
201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