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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과학] 수술로 경기력이 좋아진 것도 도핑일까 24화 기술 도핑 ⑤ 토미 존 수술 정민태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오른손 투수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선수이다. 1999년에는 20승 7패로 다승왕에 오르며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2003년에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2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정민태의 진가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에 더 빛을 발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만 11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도합 10승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만 2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17년 동안 마운드에 서며 124승 98패라는 성적을 거둔 정민태지만 프로 경력의 시작은 매우 좋지 못했다.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그는 첫 경기에서 4회를 던지던 중 팔꿈치에서 뜨끔한 기운을 느꼈다. 통..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7. 13.
  • [미래과학] 장애선수의 의족은 신체인가 경기도구인가 23화 기술 도핑 ④ 의족 스프린터 2012년 8월4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남자 400미터 달리기 경주가 시작되었다. 4년 동안 구슬땀을 흘려온 건각(健脚)들 사이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선수 한 명이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그의 이름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이래 처음으로 육안으로 식별되는 장애를 갖고 육상 경기에 출전한 선수였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장애인이 일반인과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비골 무형성증(fibular fibular hemimelia; 종아리뼈를 이루는 비골이 형성되지 않는 질환)을 갖고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한 살 때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어릴 적..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21.
  • [미래과학] ‘1시간 멀리타기’ 기록을 7km 늘려준 첨단 자전거 22화 기술 도핑 ③ 아워 레코드 논란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는 자전거 역사에서 전설적인 선수이다. 1965년 프로 선수로 전향해 1978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525회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3대 도로 일주 대회(그랜드 투어) 종합 우승만으로도 투르 드 프랑스 5회, 지로 디 이탈리아 5회, 부엘타 에스파냐 1회를 기록했다. 그의 별명은 '식인종(The Cannibal)'이었다. 1969년 한 대회에서 팀 동료가 그의 활약을 딸에게 이야기하자, 딸이 의미심장하게 남긴 말에서 별명이 탄생했다. "그 벨기에 아저씨는 아빠에게 부스러기 하나도 안 남겼네요…그 아저씨는 식인종이에요."[1] 메르크스는 1972년 가을 한 시간 동안 가장 멀리 타기에 도전했다. 흔히 뛰어난 자전거 선수임을 입증하는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9.
  • [미래과학] 기록 경신의 주인공은 선수 아닌 첨단 수영복 베이징 올림픽 남자 200미터 자유형 경기가 끝난 뒤 반신 수영복을 입은 박태환(왼쪽)이 웃으며 전신 수영복을 입은 마이클 펠프스(오른쪽)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장면. 한겨레 제공 2008년 8월17일 정오경 베이징 올림픽의 모든 관심은 남자 4X100미터 혼영(배영-평영-접영-자유형) 계주 결승전이 펼쳐지는 수영 경기장으로 쏠렸다. 이미 일곱 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가 이 종목마저 우승하면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7관왕에 오른 마크 스피츠(Mark Spitz)를 뛰어넘어 8관왕이라는 전입미답의 경지에 오르기 때문이었다. 여덟 번째 금메달로의 길은 쉽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은 배영에서 간발의 차이로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평영에서 일본에 선두를 내줬다. 평영 1.. 공감수 2 댓글수 0 2020. 1. 28.
  • [미래과학] 수영복은 선수 복장일까, 경기 도구일까 20화 기술 도핑 ① 수영복의 진화-상 호주의 수영 스타 이언 소프(Ian Thorpe)의 수영복(?). 플리커(Flicker)/모튼 린(Morton Lin) 제공 “미래의 수영복은 경기 전에 고무 코팅을 몸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일지 모른다.” - 1974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에서[1] - 수영 선수 최윤희의 별명은 ‘아시아의 인어’였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15세의 나이로 여자 배영 100미터와 200미터, 개인혼영 200미터에서 우승을 거둔 뒤 얻은 별명이었다. 빼어난 실력과 미모를 갖춘 그는 일약 전 국민의 스타로 등극했다. 4년 뒤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압박감을 떨쳐내고 1..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1. 20.
  • [미래과학] 고된 길 피해 지름길로 온다면…인정해야 할까 19화 혈액 도핑 ④ 적혈구생성인자(EPO)를 둘러싼 논란 1991년 5월 미국 에는 ‘원기를 북돋는 약물이 운동 선수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1]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탄생해 시장에 풀린 지 4년밖에 안 된 적혈구생성인자(EPO)가 바로 주인공이었다. 기사는 자전거 경주 선수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던 EPO의 질주에 멈추개(브레이크)를 거는 내용이었다. EPO가 최근 유럽의 프로 자전거 선수 18명의 죽음과 연관될 수 있다는 소식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개된 선수들 중 한 명은 1990년 2월 27세로 숨을 거둔 네덜란드의 요하네스 드레이저(Johannes Draaijer)였다. 직전 해 프랑스 도로일주 자전거 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20위를 거두며 활약했지만,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1. 13.
  • [미래과학] 22년만에 발견한 스포츠 ‘영약’…전설을 써내려가다 18화 혈액 도핑 ③ 적혈구생성인자EPO의 탄생과 확산 전인미답의 성적으로 한때 ‘자전거의 전설’이었으나 각종 도핑 전력으로 이제는 ‘위대한 사기꾼’으로 전락한 랜스 암스트롱.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랜스 암스트롱 오프라 윈프리(이하 윈프리) : 동의해요. 제한 없이 가 보도록 하죠. 전 세계 모두가 당신이 대답하기를 기다려온 질문으로 시작할게요. 지금부터는 네 혹은 아니오가 좋겠어요, 괜찮죠? 랜스 암스트롱(이하 암스트롱) 네. 윈프리 : 시간은 많아요.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 나누면서 다루도록 하죠. 일단은 네, 아니오로 대답해주세요. 자전거 타는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지한 물질을 사용한 적이 있나요? 랜스 암스트롱(이하 암스트롱) : 네. 윈프리 : 네 또는 아니오에요...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0. 8.
  • [미래과학] 약물에서 물질로…수혈, 도핑의 개념을 바꾸다 17화 혈액 도핑 ② - 수혈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미국 자전거 대표팀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912년 이후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던 기나긴 가뭄에 금메달 네 개를 포함해 총 아홉 개의 메달을 거두는 해갈의 단비를 내렸다. 뛰어난 성과 뒤에는 폴란드 출신의 감독 에디 보리세비치(Eddie Borysewicz)가 있었다(비록 선수들은 그의 성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보통 ‘에디 비(Eddie B)'라고 불렀지만). 1978년부터 대표팀을 이끌던 그는 유럽에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겪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 영국의 유명 회사 라레이(Raleigh)가 제작한 자전거와 공기역학 바퀴의 선구자 스티브 헤드(Steve Hed)의 바퀴를 사용하면서 하드웨어에도 많은 신경..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9. 9.
  • [미래과학] 적혈구를 늘리는 고지대 적응 훈련은 도핑일까? 16화 혈액 도핑 ① - 고지대 훈련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이역만리 멕시코의 몬테레이입니다.”[1] 1983년 6월 12일 아침 8시,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조춘제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우리 국민은 일요일 아침 단잠을 기꺼이 포기했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이하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8강전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연장 전반 14분, 김종부가 우측을 돌파하여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골문 앞의 신연호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결승골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었다. 당시 대표팀 감독 박종환의 별명은 ‘독사'였다. 훈련할 때 선수들을 사정없이 몰아세웠기 때문이었다. 평..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0.
  • [미래과학] 람보도 쓴 성장 호르몬 주사, 정말 ‘청춘의 샘’일까? 15화 성장 호르몬 ② 뉴튼과 스탤론 성장 호르몬으로 경기력 향상을 추구한 럭비 선수 테리 뉴튼과 청춘의 회복을 도모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2006년 월드컵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딕 아드보카트는 대표팀 주치의와 갈등했다. 선수들의 건강을 담당하는 주치의 김현철이 성장 호르몬 성분의 주사 사용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9년부터 사용을 금지했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목록에 올라 있는 성장 호르몬이 선수들에게 투여되는 것을 감독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김현철의 생각은 달랐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서 다섯 상자(주사액 병 500개)나 준비했는데.. 공감수 3 댓글수 0 2019. 5. 31.
  • [미래과학] 성장 호르몬, 자란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14화 성장 호르몬 ① 메시, 김영희 그리고 가니에 엘에이다저스의 구원투수 에릭 가니에. 유튜브 갈무리 2003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장에 락그룹 ‘건즈 앤 로지스'의 이 울려 퍼지면 관중은 안도의 환호성을 질렀다.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Eric Gagn?)의 등장을 울리는 주제곡이기 때문이었다. 그 해 가니에는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그가 투수석에 서면 별명 그대로 ‘경기 끝(Game Over)’이었다. 1995년부터 다저스에서 뛰던 가니에는 2001년까지 그런저런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2002년 보직을 바꾸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방어율 1.20, 세이브 55개의 기록으로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 상을 받았고, 2002년부터..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5. 8.
  • [미래과학] 성전환 선수의 경기 참가 제한은 정당할까 13화 운동경기와 성-③ 성전환자 선수의 경기력과 인권 브라질의 여자 배구 선수 티파니 아브레유. 유튜브 영상 갈무리 https://youtu.be/B6AVLsHh-dM 배구는 브라질에서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 2017년 브라질 프로배구리그 슈퍼리가에서 티파니 아브레유(Tiffany Abreu)라는 여자 선수가 큰 주목을 받았다. 곱슬거리는 말총머리를 휘날리며 공중으로 뛰어올라 상대편 진영에 백구를 내리 꽂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야유가 엇갈렸다. 경기장의 흔한 장면 같지만, 야유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조금 특이했다. “남자, 남자!” 그럴 법도 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 호드리고 아브레유라는 남자 선수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입장 역시 엇갈렸다. 아브레유가 여성으로 처음 참가한 이탈리아 2..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8.
  • [미래과학] 여자로 태어나 자랐어도…남성호르몬 많으면 여성이 아니다? (12) 운동경기와 성- ② 세메냐와 호르몬 검사 과학과 편견, 갈등이 뒤엉킨 고난도 고차방정식 2018년 프랑스 육상 대회에 출전한 캐스터 세메냐. 플리커(Flickr)에서 얀 카라덱(Yann Caradec) 제공 2011년 8월 우리나라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달구벌에 입성한 전세계의 건각(健脚)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캐스터 세메냐(Caster Semenya)는 기량 외에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몸은 탄탄하고 다부졌으며, 어깨는 딱 벌어졌고, 가슴부터 골반까지 일자였으며, 얼굴 골격은 각이 졌고, 목소리는 중저음이었다. 그는 남성적인 외모로 인해 운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자주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캐스터는 2008년 7월 영연방 유소년경기대회 800미터 달리기에서 깜짝 우승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2. 14.
  • [미래과학] ‘성 분화 이상’은 있어도 여장 남자는 없었다 (11) 운동경기와 성-① 여장 남성에서 염색체 검사까지 2003년 5월 만 16세 선수가 우리나라 여자 축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한 달 뒤 방콕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그는 홍콩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8-0 대승을 이끌었다. 큰 키, 다부진 체격, 탁월한 골 감각을 지닌 대형 골잡이(스트라이커)의 등장에 많은 축구 관계자의 이목이 쏠렸다. 박은선은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 2005년 동아시아 연맹컵 등에 잇따라 참가하며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뛰어난 활약 덕분에 200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FI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경력은 거기까지였고, 9년이 지난 2014..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1. 30.
  • [미래과학] 울룩불룩 멋진 근육을 선망하는 시대의 뒤안길 (10)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 ④ 슈워제너거, 데카듀라볼린, 그리고 근육이형증 1985년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은 영화 와 에서 팽팽한 근육을 선보였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어릴 적 하루는 놀이터에서 ‘람보’와 ‘코만도’ 중 누가 더 센지 논쟁이 붙었다. 계기는 놀이터 담벼락에 붙어 있던 영화 포스터였다. 나는 코만도 편이었다. 누군가 코만도는 육체미 선수이고, 람보는 권투 선수 출신이라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어쩐지 코만도 몸이 더 좋아 보이더라니. 시간이 지나 대학생일 때 ‘몸짱’이 되고 싶어 한동안 체육관을 다녔다. 체육관 한쪽에는 코만도, 즉 슈워제네거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어느 날 늠름한 자세로 근육을 뽐내던 그의 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0. 8.
  • [미래과학] 88올림픽 벤 존슨의 ‘삼일천하’ 도핑 충격 (9)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③: 벤 존슨과 윈스트롤 운동 경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도핑 사건의 주인공, 벤 존슨(Ben Johnson). 한겨레 제공 1988년 9월28일 화요일 새벽 2시, 통신의 찰리 웰런(Charlie Whelan)은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아에프페 서울 지국장의 전화였다. 잠시 뒤 올림픽 기자촌 숙소로 들이닥친 지국장은 문을 열자마자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며칠 전 남자 100미터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벤 존슨이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웰런은 동료들과 함께 조용히 숙소를 빠져 나와 1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 프레스센터에 도착해 기사를 작성하면서 웰런은 고민에 빠졌다.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9. 3.
  • [미래과학]여자를 남자로 만든 ‘남성화 호르몬’…옛동독의 도핑범죄 (8)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②: 크리거와 튜리나볼 선수 시절 ‘호르몬 하이디(Hormone Heidi)’로 불렸던 안드레아스 크리거. 유튜브 https://youtu.be/KQhUjaiveAg 갈무리 판사 : 언제 약을 복용했죠? 크리거 : 1983년에 파란색 약과 피임약을 받았어요. (판사에게 구겨진 종이를 건네며) 제가 소녀일 때 어떻게 생겼는지 판사님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약물, 주사, 규칙 위반, 그리고 제 성별을 바꾸도록 이끈 혼란스러움 그 이전의 모습을 말이에요. 판사 : 변화가 나타난 건 어떻게 알았죠? 크리거 : 웬들러 박사가 준 약물을 먹은 뒤 열, 오한, 그리고 심한 경련이 있었어요. 판사 : 아팠던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무엇이었나요? 크리거 : 1987년에 입원을 했어요. 웬들..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8. 10.
  • [미래과학] 냉전이 부풀린 ‘근육 만들기’…결과는 ‘테스토스테론 남용’ (7)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①: 지글러와 디아나볼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동중인 최지만.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일 때 도핑 검사에서 근육강화제 성분인 메탄디에논의 양성 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적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43년 11월 20일 새벽, 미국 해군은 일본 본토로 가는 길을 닦기 위해 하와이와 호주 사이에 있는 타라와(Tarawa) 환초의 침공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은 물때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상륙 주정이 암초에 걸려 좌초하자 해병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깊은 물에 뛰어들었고, 일본군의 십자포화를 맞으며 수많은 대원이 사망했다. 전투는 4일 동안 지속되었다. 가까스로 미국이 승리했지만 사상자가 3,000명이 넘을 정도로 피해는 예상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7. 2.
  • [미래과학] 불안 누르는 약물, 잘 쓰면 축포 못 쓰면 오발탄 (6) 교감신경 억제 성분, 프로프라놀롤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오른쪽)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김정수(왼쪽). 한겨레 제공.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남자 50m 권총 결선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선두 다툼을 하던 대한민국의 진종오가 마지막 10번째 발에서 8.2라는 저조한 점수를 얻었다. 응원하던 우리 국민은 1위를 놓치는 것 아닌가 하며 긴장했다. 마침 북한의 김정수가 무려 10.5점을 쏘며 치고 올라왔다. 최종 점수는 진종오 660.4점, 김정수 660.2점으로, 진종오는 간신히 1위 자리를 차지했고 김정수는 안타깝게 2위에 그쳤다. 그래도 남한과 북한 선수가 시상대에 같이 서는 장면은 우리 국민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감동은 오..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5. 24.
  • [미래과학] 운동선수 운명을 바꾼…“감기약, 조심하세요” (5) 클렌부테롤과 수도에페드린 이진일 선수가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 800m 경기에서 우승하는 장면. 정부기록사진집 제공. 1994년 6월 17일, 전국 육상경기 선수권대회의 남자 800m 경기에서 한 육상 선수가 1분 44초 14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2년 전부터 800미터에서 금메달을 휩쓸던 선수였으니 1위로 들어오는 것은 당연해 보였지만, 선수와 육상 관계자는 모두 기록에 환호성을 보냈다. 아시아권 선수 최초로 1분 44초대로 진입한 것이었다. 선수의 이름은 이진일. 6월에 세운 기록은 당시 세계 최고기록에 불과 2초 41 모자랐고, 이전 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기록보다 0초 57 앞서는 기록이었다. 이후 그의 목표는 히로시마(1994 아시안게임)가 아니라 애틀랜타(1996..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4. 27.
  • [미래과학] 한약재 마황에 든 ‘논란 약물성분’ 어찌하오리까 (4) 에페드린: 교감신경흥분제로… 다이어트약으로… 1994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장면. 유튜브 영상 갈무리 https://youtu.be/XJ4qF0QkcT4 디에고 마라도나의 긴 축구 인생에서 1993년은 암흑기였다. 당시 에프시(FC) 세비야 소속이던 그는 체중 관리를 하지 못해 그해 그의 경기력은 최저였다. 6월 한 경기 후반전에 교체 당한 그는 화를 참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감독과 논쟁을 벌이다가 감독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소속팀을 떠났다. 세비야 사람들은 아쉬워하지 않았다. 이미 경기장 밖에서도 문제가 많았던 터였다. 도심에서 시속 200킬로미터 속도로 포르쉐를 몰고, 술집에서 취객들과 시비가 붙고, 운동화를 신고 클럽에 들어가려다가 직원이 제지하자 "지금 누구..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3. 29.
  • [미래과학] 머리 좋아지는 약물? 정상인엔 ‘득보다 실’ 위험 (3) 데이비스와 애더럴, 그리고 암페타민 크리스 데이비스가 공을 헛치는 장면. 출처: 플리커(Flicker)에서, 케이스 알리슨(Keith Allison) 제공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Chris Davis)에게 2013년은 최고의 해였다. 타율 0.286, 출루율 0.370, 장타율 0.634, 53 홈런, 138 타점의 성적으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이듬해 성적은 같은 선수의 기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했다. 타율 0.196, 출루율 0.300, 장타율 0.404, 26 홈런, 72 타점으로 일명 ‘멘도사 라인(규정 타석을 채우고도 2할 언저리에 있는 타자를 지칭)’ 성적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그해 9월 데이비스가 25 경기 출장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3. 2.
  • [미래과학] IOC 반도핑 정책 촉발한 옌센 사건은 ‘가짜뉴스’ (2) 옌센과 암페타민 옌센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장면. 유튜브 영상 갈무리 https://youtu.be/x7NC-GfVwLU 1960년 8월 올림픽이 열리던 로마는 무척 더웠다. 수은주가 40도 근처를 맴돌았지만, 남자 자전거 100킬로미터 단체시간도로경주(team time trial road race)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덴마크 팀은 선수 한 명이 초반에 기권해 남은 세 명이 힘겹게 경기를 이어나가야 했다. 단체시간도로경주에서 각 팀의 순위는 결승선에 도착한 세 번째 선수의 기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경기 중반 무렵 스물세 살의 크누드 옌센(Knud Jensen)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다른 동료 둘이 휘청거리는 그를 가까스로 붙잡은 뒤 쓰러지지 않도록 옆에서 부축하며 경주를 이어나갔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2. 3.
  • [미래과학] 높이뛰기 전설이 선택한 코카인…마약은 운동능력 높일까 (1) 소토마요르와 코카인 1988년 우리나라 서울에서 제24회 올림픽이 열렸다. 냉전의 영향으로 연달아 반쪽으로 치러진 1980년, 1984년 올림픽과 달리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해 주제가의 가사 대로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는’ 장관이 펼쳐졌다. 덕분에 우리 국민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놀라운 경기력을 안방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누렸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기 불과 열흘 전에 2.43미터를 넘으며 세계 신기록을 세운 높이뛰기 선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Javier Sotomayor)는 아쉽게도 만날 수 없었다. 쿠바가 북한을 따라 올림픽에 불참했기 때문이었다. 다음 해 소토마요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8피트, 즉 2.44미터를 넘어섰다. 좀 더 실감나게 표현하면, 일반적인 축구 골대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8.
  • [사이언스온] '잘해야 해!' 질식할듯한 긴장이 만든 마음의 괴물 [39] 입스 -① ‘분석에 의한 마비’(paralysis by analysis) 야구계에서는 입스의 치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기에 입스의 이응조차 입에 올리려 하지 않고 대신 ‘존재’ 혹은 ‘괴물’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스티브 블래스의 경력을 끝장 낸 괴물의 정체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분석 행위가 운동 수행능력을 마비시키는 질식 현상이었다. »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인 존 레스터. 출처/Pardavila, Arturo, “Cubs lefty Jon Lester throws a bullpen session at Wrigley Field”, Flickr 미국 프로 야구에 존 레스터(Jon Lester)라는 선수가 있다. 2006년에 메이저 리그에 등장한 뒤 선발 투수로서 꾸준히 활약 중으로, 월드 시리즈..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1. 15.
  • [사이언스온]“난 슬플 땐 힙합을 춰”…이건 우리 안의 소리 [38] 힙합 이달 초 엠넷의 가 끝났다. 개인적인 바람과는 다르게 래퍼 올티는 중간에 탈락했다. 여러 래퍼 중에서 그를 응원하게 된 계기는 ‘사이퍼(cipher; 한 비트에 맞춰 여러 래퍼가 돌아가면서 랩을 하는 것)’ 미션 때였다. 닥터 드레의 비트가 흘러나오자 올티는 바로 마이크를 잡고 랩을 시작했다. 프리스타일 랩(즉흥적인 랩)이었는데도 라임(rhyme; 같거나 비슷한 발음을 반복하는 것)과 펀치라인(punchline; 중의적 표현을 사용한 언어 유희)이 매우 뛰어났다. [ 올티가 사이퍼 미션에서 랩하는 장면, 유튜브 https://www.youtube.com/v8MeEs9vE6g ] 가사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벌스쓰긴 귀찮아서 그냥 프리스타일로뭐 이 정도만 해도 MC들 다 비탈로보내버리는 래..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9. 21.
  • [사이언스온] ‘배터리에만 있지 않아요’…정신질환 치료물질 ‘리튬’ [37] 리튬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늘 흥미롭다. 특히 조증으로 입원한 양극성 장애 환자를 대할 때에는 감정의 전염성(mood infectivity)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질 때가 많다. 수련 받던 병아리 의사 시절에 한 환자와 나눴던 대화는 지금도 가끔씩 떠올라 나를 웃음짓게 한다. 나: 요즘 기분이 어때요?환자: 별로 안 좋아요.나: 특별히 그런 이유가 있나요?환자: (POLO란 글자가 쓰여 있는 실내화를 가리키며) 저 글자들 때문에요. 피, 오, 엘, 오. 포로잖아요. 제 처지가 수용소에 갇혀 있는 포로 같아요. 환자의 색다른 해석에 ‘역시 양극성 장애 환자는 조증 상태에서 창조성이 증가하는구나’[1]라고 느낄 때 환자가 ‘사고의 비약(flight of idea)’을 보이면서 갑자..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7. 10.
  • [사이언스온] 때론 조울증에 창조성도 있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36] 양극성장애, 가벼운 또는 심각한… 1991년, 이범학이라는 신인 가수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곡 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그는 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고,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훤칠한 외모, 호소력 짙은 목소리, 귀에 착 감기는 노래. 대중의 사랑은 폭발적이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의 인기 꼭지 ‘몰래카메라’에서 ‘새발의 피’로 대변되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인 것마저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유투브 https://youtu.be/Z4JCAuuOcsk 젊은 시절 풋풋한 모습의 이범학이 부르는 ‘이별 아닌 이별’.] 하지만 이범학의 이름은 곧 잊혀졌다. 2집의 실패, 소속사와의 갈등, 급변하는 음악 시장에 대한 부적응 외에도 그가 조울증을 앓았던 것이 활동을 제약한 또 다른 이유였.. 공감수 2 댓글수 0 2017. 5. 24.
  • [사이언스온] '강속구·변화구 칠까 말까’ 0.15-0.25초 타자의 뇌 반응 [35] 타격의 비밀 » 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가 타격하는 장면. 출처/Allison, Keith, “Mookie Betts”, Flickr 2017 프로야구 시즌이 이번 주 토요일인 3월 31에 시작한다. 비록 세계대회인 ‘월드베이스 볼 클래식(WBC)’에서 죽을 쑤긴 했지만 올해에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이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즐기리라 예상된다. 누가 뭐라 해도 현재 야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랫동안 축구팬이었던 나도 요즘 야구 경기를 기웃기웃 할 때가 많아졌다. 야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유려한 포물선을 그리며 공중을 가로지르는 홈런,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낙차 큰 변화구,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말했듯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보여주는 ..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3. 30.
  • [사이언스온] "거짓말은 왜 할수록 늘까" -뇌과학 실험의 설명 [34] 거짓말 » 출처 / 디즈니, . 한 달 전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다. 대개 취임 연설의 내용이 주목을 받지만 이번에는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란 생소한 단어가 많이 회자됐다.[1] 사연은 취임식을 찾은 시민들의 숫자 때문이었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와 비교하면 인파가 확연하게 줄었는데도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이 역사상 최대 취임식 인파”라고 주장했다. 다음날 백악관 선임 고문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변인의 거짓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안적 사실을 준 것이다. 거짓이 아니다”라고 두둔하면서 희귀한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 »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당시 사진(왼쪽)과 2017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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